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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누구나 디올을 입을 수 있도록

영화소개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는 1958년 미국 작가 폴 갈리코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소설의 경우 안토니 풀렌 쇼의 1992년 TV 영화 'Mrs. 'Arris Goes to Paris'라는 이름으로 촬영된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소설의 새로운 영화 버전입니다. 감독은 안소니 파비안(Anthony Fabian), 출연 배우로는 레슬리 맨빌, 이자벨 위페르, 램버트 윌슨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2년 11월 개봉하였습니다. 국내 관객은 1만명을 채 못 채웠고, 후에 넷플릭스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글을 쓰는 현재는 삭제된 상황입니다.)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있을 때에, 처음에는 패션영화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한 사람의 드라마가 보이면서 유쾌하고 아름답게 끝나는 엔딩을 보고 정말 보기 잘 했다고 느꼈습니다.

에이다 from LONDON to PARIS

1957년 런던, 전쟁 미망인 에이다 해리스는 가사 도우미로 일하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 부잣집에서 디오르 맞춤 드레스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집니다. 500파운드짜리 드레스를 사기 위해 일을 늘리고 절약하며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겪습니다. 그러나 에이다는 행운을 만납니다. 정부 보조금, 분실물 사례금, 그리고 친구의 도움으로 드레스 값과 여행 경비를 마련합니다. 

파리에 도착한 에이다는 노숙자의 도움으로 디올 매장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매니저 마담 콜베르는 그녀를 무시하려 합니다. 디올은 당시 상류층만을 위한 맞춤 드레스를 제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이다는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며 설득하려 노력합니다. 그녀의 진심 어린 모습은 회계 담당 포벨과 후작 샤샤누, 그리고 모델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특히 에이다가 이전에 도와준 적 있는 모델 나타샤도 그 중 하나입니다. 파리의 친절한 사람들이 에이다를 돕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파리에서는 노동자가 왕이라오!

한 떨기 장미같은 동화 이야기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는 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혀 어두운 영화가 아닙니다. 전쟁 직후의 영국 노동자 계급의 여성이지만 억척스러우면서도 밝고 긍정적이며 선한 주인공은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픈 일을 해나갑니다. 노동자로 표현되는 '에이다'는 그 누구보다도 공주님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캐릭터입니다. 발전을 향하여 달려가는 런던에서는 친구들의 그의 삶을 응원하고, 꿈을 위해 날아간 파리에서는 디올의 스텝들이 그녀의 꿈을 응원합니다. 하지만, 친구도 디올 직원들도 요정이 아닌 사람이기에, '에이다'의 말과 행동이 그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에이다'가 꿈을 이루는 과정 뿐만 아니라 '에이다'로 인해 변한 디올이 제2의 주인공입니다. 

블루링스의 평가: ★★★★☆

무해하고 아름다운 영화, 나이 들어도 꿈을 꾸며 산다면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영화입니다.  아쉬운 건, 갈등 요소는 있으나 그리 크지 않고, 영화의 특징 상 악당이나 반전 요소는 없으니 영화가 마치 감정에 묵은 독을 해독하듯이 잔잔하고 향기롭게 흘러갑니다. 사랑스러운 영화이므로 달달한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꼭 추천 드립니다.